재테크

요즘 많이 싸졌다는 엔화(엔저 현상)! 언제/어떻게 투자해야 할까?

프리머니 2022. 7. 9. 15:37

요즘 '엔화가 싸다', '엔저 현상'이다 라는 말이 부쩍 많이 들립니다.

그래서 엔화 투자에 관심을 갖는 분들이 많아진 것 같아요.

<출처 : AFP>

 

그런데 여기서 이런 의문을 가지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요.. 왜 엔화에 투자를 할까요?

더 좋은 달러가 있는데 말이죠. 

그건 아마도 엔화가 달러만큼이나 안전자산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일본의 엔화가 안전자산??

 

이번 포스팅에서는 엔저 현상에 대해 알아보고 투자 시점, 방법 등을 한번 정리해 봤습니다.


 

엔화가 안전자산인 이유!

 

엔화는 일본의 화폐입니다.

달러도 아닌 엔화가 안전자산인 이유는 무엇때문 일까요?

1. 높은 일본의 대외순자산 규모

 

일본의 대외순자산 규모는 작년 말 기준 339조엔입니다.

그것은 놀랍게도 세계 1위입니다. 와우...

대외순자산 규모가 컸을 때 장점은

세계 경제가 어려워졌을 때 외화 평가 자산을 팔아 엔화로 바꾸면

엔화 수요는 증가하고 엔고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에 엔화가 안전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답니다!

 

 

2. 일본의 높은 외환 보유고

 

22년 4월 기준 일본의 외환보유고는 2조 2천600억 달러 수준입니다.

이는 중국에 이어 전 세계 2위 수준입니다.

일본이 이렇게 외환보유고를 높일 수 있었던 건 25년 연속된 경상수지 흑자 덕분입니다.

상대적으로 낮은 통화 가치때문에 외국에서는 일본 물건을 살때 싸겠죠?

그렇기 때문에 수출 증대가 지속되어 왔던 것이죠.

 

 

3. 높은 신용도와 환금성

 

엔화는 외환 시장에서 미국 달러화(거래 비중 43.5%), 유로화(16.7%)에 이어 세 번째(11.5%)로 많이 거래되는 통화입니다.

국제 무역에서 엔화 결제의 비중은 상당히 높고 엔화 자체의 변동성이 작다는 장점이 있죠.

그렇기 때문에 위기 때도 결제에 큰 문제가 없는 것이죠.

이렇게 높은 신용도와 환금성이 엔화가 안전 자신인 이유 중 하나로 꼽히는 것입니다.

 

 

4. 엔 캐리 트레이딩(Yen Carry Trading) 효과

 

먼저 캐리 트레이딩이란, 저금리 자금을 이용해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말합니다.

즉, 낮은 금리로 돈을 빌려서 금리가 높은 곳에 투자하는 것을 말하죠.

 

참고로 일본은 1995년부터 거의 제로금리를 유지해오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외국인들은 저금리인 엔화를 빌려서 해외에 많이 투자를 하게 됩니다.

쉽게 말해 금리가 마이너스인 엔화를 빌려다가 금리가 1.75%인 달러에 투자를 하면 금리만큼의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엔 캐리 트레이딩이 성행을 하게 된 것이죠.

 

하지만 만약 금융 위기가 오면 어떻게 될까요?

사람들은 투자 자금을 현금화를 하게 됩니다.

그럼 저금리로 여기저기 투자했던 엔화를 다시 사야 하는 순간이 오게 되는 것이죠.

그렇게 될 경우 자연스럽게 엔화의 가치는 오르게 되니깐 안전 자산으로 인식을 받게 되는 것이죠.


 

엔저 현상은 무엇일까?

 

엔저 현상이란 쉽게 말해 엔화의 통화 가치가 떨어진 현상입니다.

'엔화가 싸다 = 엔화의 가치가 떨어졌다.'

 

그래서 원-엔 환율을 한번 찾아봤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싸졌을까?

아래 그래프는 원-엔 환율 10년 그래프입니다. 

원-엔 환율이 956.76원이네요! (2022.07.09 기준)

100엔을 사려면 956.76원이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수수료 미포함 금액)

 

그런데 자세히 보면 2015년 6월 12일에는 885.11원으로 지금보다 더 떨어진 적도 있었네요.

그래도 최근 몇 년간 1,000원 이상에서 움직였는데 956.76원으로 떨어졌으니 빠졌다고 볼 수는 있겠네요.

그런데 원-엔 환율로는 엔저 현상이다라고 표현하기는 뭔가 좀 부족한 것 같습니다..ㅎㅎ;;

 

사실 언론에서 말하는 엔저 현상은 원-엔 환율이라기 보단 달러-엔 환율이 더 맞을 것 같아요!

최근 미국의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인해 달러화 매수 수요가 증가를 하면서 엔화 가치가 급격히 하락한 것이죠.

 

아래 그래프는 10년 달러-엔 환율 그래프입니다.

뭔가 원-엔 환율과는 느낌이 다르죠?

아래 그림의 해석 방법은 USD/JPY므로 가격이 높을수록 USD(달러)의 가치가 높아졌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언론에서 엔저 현상이다라고 많이 말하는 것이죠.

 

사실 통화가치가 떨어진 것은 엔화뿐만이 아닙니다.

아래 그래프는 10년 USD/KRW 그래프입니다. (보통 원-달러를 쓰는데 이건 반대네요..ㅎㅎ;;)

우리나라도 엔화랑 똑같지는 않지만 비슷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는 걸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즉, 달러의 가치가 높아졌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엔저 현상은 왜 발생했을까?

 

 

1. 높은 미국의 기준 금리

 

미국은 지금 코로나 때 뿌린 헬리콥터 머니 때문에 인플레션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그 결과, 미국의 기준 금리는 현재 기준 1.75%이고 추가로 더 인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은 아직도 - 금리죠? (세계 유일)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은행에 돈을 넣었을 때 1.75% 주는 곳과 안주는 곳 중 어디에 투자를 할까요?

그렇게 때문에 달러로 돈이 몰리게 되고 엔화가 약세를 보이는 것입니다.

 

 

2. 일본의 경상수지 적자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월 일본의 경상수지 적자는 1조 1887억 엔(약 12조 4500억 원)으로 역대 두 번째로 컸다고 합니다.

2월에도 무역수지가 6683억 엔을 기록하며 7개월째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는데요.

작년 대비 원유 수입액이 93.2%, LNG 수입액이 63.5%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는데요

무역수지 적자가 지속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통화가치 하락과 환율 불안, 경제 불황의 우려가 엔화의 약세를 이끌고 있는 것입니다.

 

 

3. 일본의 지속적인 돈 풀기

 

지금 전 세계는 유동성을 회수중 있죠.

하지만 일본은 아베노믹스 이후 지금도 돈을 풀고 있습니다.

일본 경제가 가지고 있던 고질적인 저성장 때문인데요..

이렇게 돈을 지속적으로 풀다 보니 상대적으로 엔화의 약세가 지속되는 것이죠.

 

 

4. 엔 캐리 트레이드에 의한 엔 매수세 저조

 

일본의 기준금리가 제로이다 보니 엔화를 빌려 금리가 높은 국가의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가 성행했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19가 후 미국의 기준금리가 제로 대열에 합류하면서 엔화 대리 달러 캐리 트레이드가 더 성행하게 되었죠.

그렇게 되다 보니 엔 매수세가 저조하게 되고 엔화가 약세를 보이게 된 것도 원인 중에 하나입니다.

 

 

그럼 언제/어떻게 엔화에 투자를 해야 할까?

 

먼저 글을 쓰기 전에 개인적인 의견이오니 참고만 해주시기 바랍니다!ㅎㅎ

 

1. 투자 시점

 

개인적인 엔화의 투자 시점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종료되는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엔화가 약세를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미국 기준금리의 인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달러의 금리가 높게 유지되는 한 굳이 엔화에 투자할 이유가 없는 것이죠.

 

물론 그 외에도 경상수지 적자, 내수 침체, 마이너스 기준금리 등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종료되지 않는 이상 투자 매력도는 떨어질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2. 투자 방법

 

1) 환전

     - 환차익을 노린 투자 (은행 or 증권사에서 가능)

2) ETF 매수

     - 실제 엔선물 지수를 기초로 해서 만든 ETF 투자방법

     - 국내에는 유일하게 미래에셋에서 만든 'TIGER 일본엔선물'이 있음

        -> 엔화 가치 상승 시 ETF 가격이 올라가고, 엔화 가치 하락 시 ETF 가격이 하락하는 구조

 

※ 투자 시 유의 사항

1. 엔화를 환차익을 위해 투자할 시 수수료 부분을 많이 고민해보셔야 합니다.

2. 엔화가 달러 대비는 싸지만, 원화 대비해서 많이 싼 지 고민이 필요합니다.

     - 즉, 단순히 환전만 해서는 이득을 보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이야기인 것이죠.